오키나와는 일본 내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기후 덕분에 사계절 내내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입니다. 특히 렌터카로 본섬을 일주하는 일정은 오키나와의 남부, 중부, 북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 방법이죠. 저도 이번에 4박 5일 동안 렌터카를 타고 일주하며 자연, 역사, 음식, 문화를 두루 느끼고 왔습니다.
슈리성과 평화기념공원에서의 역사 체험, 아메리칸빌리지의 이국적 분위기, 북부 츄라우미 수족관과 코우리섬의 자연 경관, 오키나와 소바와 타코라이스까지… 모든 일정이 만족스러웠고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어요. 아래 포스팅에서 각 구간별로 제가 다녀온 실제 일정을 후기 형식으로 나누어 소개해드릴게요.
각 장소는 구글 지도에 등록된 실제 위치를 기준으로 안내드리며, 렌터카 운전 팁과 도로 정보도 함께 포함했습니다.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 오키나와 여행의 시작, 나하 공항 도착과 렌터카 준비
오키나와 본섬 여행의 첫 시작은 바로 나하 공항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약 2시간 반 만에 나하 공항에 도착했으며, 입국 수속도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공항 규모는 아담하지만 렌터카 이용객이 많아 도착 직후 바로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오키나와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편이라 렌터카 여행이 거의 필수입니다. 저도 ‘오릭스 렌터카’를 미리 예약해두었고, 공항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영업소에서 차를 수령했습니다. 일본은 운전석이 우측이고 좌측 통행이니 처음이신 분은 반드시 주의해야 해요. 다행히 도로는 한적한 편이고, 네비게이션도 영어와 한국어 설정이 가능해 큰 어려움 없이 이용했습니다.
- 공항 → 렌터카 영업소: 무료 셔틀버스 운영 (소요 약 10분)
- 렌터카 추천: 오릭스렌터카, 토요타렌터카, 닛폰렌터카 등
- 네비게이션 사용 팁: 전화번호 검색이 가장 정확
- ETC 카드: 고속도로 이용 시 필수, 영업소에서 대여 가능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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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명 | 나하공항 (那覇空港 / Naha Airport) |
렌터카 업체 | 오릭스, 토요타, 닛폰 등 |
운전 팁 | 우측 핸들, 좌측 통행, ETC 카드 사용 |
여행 첫날의 렌터카 수령은 다소 번거롭지만, 이후의 일정이 훨씬 자유롭고 편안해집니다. 오키나와는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고, 바다를 따라 드라이브하기 좋은 노선도 많아 차량 여행을 적극 추천드려요.
2. 🏯 남부 지역의 역사 산책, 슈리성과 평화기념공원
오키나와 남부는 역사와 평화의 메시지가 깃든 장소들이 가득한 구간입니다. 첫날 숙소에 여유롭게 짐을 풀고 다음 날 오전 일찍 향한 곳은 류큐 왕국의 중심지였던 '슈리성(首里城)'이었습니다. 2019년 화재로 인해 주요 건물이 소실되었지만 현재는 복원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일부 구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역사적 가치와 복구 과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슈리성 일대를 둘러본 후에는 차로 약 30분 거리의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오키나와 전투의 참혹함을 되새기며 일본 내 전쟁 반성의 상징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평화의 불, 희생자 명단이 새겨진 비석들, 박물관 전시관까지 천천히 걸으며 묵직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 슈리성: 복원 중인 고성, 구글 평점 4.3
- 슈리 성하마을: 전통 가옥 골목과 카페 거리
- 평화기념공원: 평화의 불, 전쟁 박물관, 기념비 군
- 차량 이동 시간: 슈리성 → 평화공원 약 30분 소요
장소명 | 주소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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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 | 1-2 Shurikinjocho, Naha | 복원 중, 류큐 왕국 중심지 |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 | 614-1 Mabuni, Itoman | 전쟁 기념지 및 박물관 |
이날 일정은 여행에 깊이를 더해주었고, 오키나와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역사의 땅'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 중부에서 즐기는 아메리칸빌리지와 선셋비치
오키나와 중부에 위치한 아메리칸빌리지는 마치 미국 플로리다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줄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주일 미군 기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현지인과 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공간이죠.
중심 광장을 중심으로 쇼핑몰, 음식점, 잡화점, 해변이 한눈에 펼쳐지며, 저녁이 되면 음악과 조명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이곳에서 브런치 카페 ‘Depot Island Cafe’에서 식사를 하고, 다양한 잡화점과 의류숍을 돌아본 후, 선셋비치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아메리칸빌리지: 쇼핑, 카페, 외국인 바 등이 밀집
- Depot Island: 복합 문화 공간, 포토존 다수
- 선셋비치: 석양 명소로 유명, 무료 개방
- 주차 팁: 대부분의 쇼핑몰에 무료 주차 가능
장소 | 주소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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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빌리지 | Mihama, Chatan, Okinawa | 미국 느낌의 쇼핑&문화 공간 |
선셋비치 | Chatan Town, Okinawa | 노을 명소, 산책에 적합 |
아메리칸빌리지는 휴양과 쇼핑,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특히 하루쯤 여유롭게 보내기에 딱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4. 🐬 북부의 하이라이트, 츄라우미 수족관과 코우리섬
오키나와 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츄라우미 수족관과 코우리섬은 아름다운 자연과 해양 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저는 이틀째 아침 일찍 북부로 출발해 하루를 이 두 곳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그 선택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일단 오키나와 익스프레스 도로(고속도로)를 타면 북부까지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부담도 적었어요.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 최대급 아크릴 패널 수조로 유명하며, 고래상어와 쥐가오리 등 대형 해양 생물이 편안하게 유영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내부는 전시관이 3~4층으로 구성돼 있고,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이어 방문한 코우리섬은 오키나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코우리대교를 건너는 순간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며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섬 내부에는 하트바위, 전망대, 현지 카페 등이 있어 짧게 둘러보기에 딱 좋았어요.
- 츄라우미 수족관: 해양 엑스포 공원 내 위치, 입장료 성인 기준 2,180엔(약 19,800원)
- 코우리섬: 코우리 대교 건너면 바로 연결, 섬 내부 주차장 많음
- 하트바위: 인스타 인증샷 명소, 해안선 따라 위치
- 드라이브 팁: 북부 진입 전 주유 필수, 도로 상 편의점 적음
장소 | 주소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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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 | 424 Ishikawa, Motobu, Okinawa | 고래상어, 쥐가오리 대형 수조 |
코우리섬 | Nakijin, Kunigami District, Okinawa | 코우리대교, 하트바위, 전망카페 |
오키나와의 바다와 자연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고, 가족 단위나 커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5. 🌺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나키진성과 옥기나와 마을
북부 여행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나키진성과 류큐무라(옥기나와 마을)를 꼭 일정에 포함시켜 보세요. 자연과 역사, 그리고 전통 문화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좋습니다.
나키진성(今帰仁城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류큐 시대의 성터입니다. 특히 성벽 너머로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돌담길이 인상적이었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겨울엔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장소로도 유명해 시즌 방문 시 더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오후에는 류큐무라(琉球村)로 이동해 오키나와 전통 가옥을 체험했습니다. 전통 의상 체험, 사탕수수 즙짜기, 민속 공연 등을 경험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았습니다. 관광지지만 너무 상업적이지 않아 차분히 즐기기 좋았어요.
- 나키진성: 성벽과 자연 경관이 인상적인 역사 유적지
- 류큐무라: 오키나와 민속체험 테마파크
- 입장료: 나키진성 400엔(약 3,600원), 류큐무라 1,200엔(약 10,800원)
- 주차: 두 장소 모두 무료 주차 가능
장소 | 주소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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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키진성 | 5101 Imadomari, Nakijin, Okinawa | 세계유산, 성벽 위 산책 가능 |
류큐무라 | 1130 Yamada, Onna, Okinawa | 전통문화 체험, 민속공연 운영 |
북부 자연과 전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하루였고,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키나와의 본질을 느낄 수 있었던 일정이었습니다.
6. 🍜 오키나와 미식 탐방 – 소바, 타코라이스, 맥주까지
오키나와는 풍경만큼이나 음식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특히 현지식은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맛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서 매끼가 특별했어요. 그중에서도 오키나와 소바, 타코라이스, 오리온 맥주는 꼭 한번 경험해볼 만한 별미였습니다.
오키나와 소바는 밀가루 면과 진한 돼지육수, 그리고 위에 올라간 두툼한 삼겹살(소키)이 특징이에요. 대표 맛집으로는 슈리소바나 야마시로 식당이 많이 알려져 있고,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타코라이스는 타코 재료를 밥 위에 얹은 오키나와만의 퓨전 음식으로,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이 매력입니다. 카페 분위기의 작은 식당에서 많이 팔고 있어요. 식사 후엔 꼭 오리온 맥주 한 잔! 산미 약하고 청량한 맛이라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 오키나와 소바: 슈리소바, 야마시로 식당 등 지역 대표 음식
- 타코라이스: 미국식 타코 재료 + 일본식 밥의 퓨전
-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 지역 대표 맥주 브랜드
- 식사 팁: 현지 인기점은 점심 전후 대기 필수
음식 | 추천 장소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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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소바 | 슈리소바, 야마시로 식당 | 담백한 돼지육수와 소키 |
타코라이스 | 킹타코, 카페보울 | 푸짐한 양과 중독성 |
오리온 맥주 | 전 편의점 및 이자카야 | 산뜻한 청량감 |
맛있는 음식과 함께했던 오키나와 여행은 더 따뜻하고 풍성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먹거리만으로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7. 🚗 드라이브 팁과 일정 정리 – 일주 코스의 완성
오키나와 여행을 마무리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 드라이브였습니다. 본섬은 길이 복잡하지 않고, 바다를 따라 이동하는 루트가 많아서 창문을 열고 음악 들으며 달리는 그 자체가 힐링이었어요. 나하 → 남부 → 중부(아메리칸빌리지) → 북부(츄라우미, 코우리섬)까지의 루트를 따라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일주 코스가 완성됩니다.
교통 상황은 대체로 한산한 편이고, 시내 구간만 주말이나 퇴근 시간에 혼잡해집니다. 고속도로(오키나와 익스프레스웨이)는 유료지만 ETC카드를 활용하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며, 북부 왕복 기준 1,000엔 내외(약 9,000원)입니다. 기름값은 전국 평균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섬 특성상 적절한 거리마다 주유소가 있어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 운전 방향: 일본은 좌측 통행, 우측 핸들 차량
- ETC 카드: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 가능, 고속도로 자동 결제
- 추천 드라이브 코스: 코우리대교, 만좌모 해안도로
- 주유소 팁: ENEOS, 코스모 석유 등 신용카드 사용 가능
일정 요약 | 구간별 주요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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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나하 공항 도착 → 렌터카 수령 → 남부 숙소 체크인 |
2일차 | 슈리성 → 평화기념공원 → 아메리칸빌리지 이동 |
3일차 | 츄라우미 수족관 → 코우리섬 드라이브 |
4일차 | 나키진성 → 류큐무라 → 귀환 |
이번 여행은 단순히 휴양에 그치지 않고, 자연, 역사, 문화, 음식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어 정말 알찬 일정이었습니다. 오키나와는 렌터카 여행만 잘 계획하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예요.